[스페셜경제=이선영 기자]변화하는 인구구조에 따라 소비시장도 변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3일 ‘인구변화에 따른 소비시장 신(新) 풍경과 대응방안 연구’ 보고서를 내고 향후 소비시장 트렌드로 어르신 시장, 나홀로 소비, 가치소비 확산을 꼽았다고 24일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망한 첫 번째 변화는 ‘어르신 시장’의 확대다.


지난해 60대 이상 은퇴 연령 인구가 처음 1000만명을 돌파하며 2000년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 이들이 새로운 소비 주역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소비 여력이 높지 않았던 옛날 어르신과는 달리 현재 이들은 구매력과 지출의향이 높음은 물론 온라인 쇼핑에도 능하다고 언급했다.


두 번째는 가족 위주 소비에서 ‘나홀로’ 소비 단위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00년 15.5% 정도였던 1인 가구 비중은 지난해 28.6%까지 증가하면서 외식, 조리식품, 편의점 간편식 등의 선호가 높아졌다.


이 같은 결과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격이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일명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추구)’,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 추구)’로 불리고 있는 신조어에서 확인 가능한 가치소비의 확산이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대로 따라 시도하는 ‘인기 소비’를 거부하고 나만의 만족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형성된다는 것으로, ‘작은 사치’ 관련 시장이 넓어지고 물건을 소유하기보다는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런 소비시장의 변화에 발맞추는 전략으로 ▲어르신 친화적 환경 조성 ▲개인 맞춤형 전략 ▲가치와 감성 자극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해 전영수 한양대 글로벌경제학과 교수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인구구조 변화로 소비시장의 패러다임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인구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으려면 기업도 소비패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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