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진옥동(57)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신한은행장으로 선임됐으며, 이와함께 다른 계열사 6곳의 사장도 바뀌었다.


신한금융은 지난 21일 열린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에서 새 신한은행장 후로 진 부사장이 추천됐다고 밝혔다.


이날 조 회장은 인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대교체”라고 말했다.


자경위 관계자는 진 후보자에 대해서 “SBJ은행 법인장 재직 당시 보여준 탁월한 경영 성과와 은행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겸비한 점 등을 보면 그룹의 최대 자회사인 신한은행장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서 최종 추천됐다”고 설명했다.


진 후보자는 덕수상고를 나온 뒤 지난 1986년 신한은행에 입사했으며, 1997년 오카사 지점으로 발령을 받았다. 이후 일본에서 계속 경력을 쌓아 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 법인장과 신한은행 부행장 등을 역임하게 됐다. 내부에서는 이 때 신한금융 일본 주주들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이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진 후보자는 온화한 리더십을 갖춰 조직 내 구성원들로부터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 사장엔 김병철(56)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이, 신한생명 사장엔 정문국(59)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각각 후보로 추천됐다. 정 후보의 경우에는 외국계 생명보험사 최고경영자(CEO)를 10년이나 역임한 인물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에는 이창구(57) 신한은행 부행장이 내정됐으며, 허영택(57) 신한은행 부행장은 신한캐피탈 사장으로 추천됐다. 또 신한아이타스 사장에는 최병화(56) 신한은행 부행장이 선임됐으며, 신한신용정보 사장에는 이기준(57) 신한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아울러 임영진(신한카드) 김영표(신한저축은행) 유동욱(신한DS) 김희송(신한대체투자운용) 사장 등 4명은 연임됐다.


이에 대해서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 회장이 성과와 역량을 바탕으로 50대 젊은 인재를 경영 전면에 배치한 것”이라며 “그룹사 CEO 평균 연령도 기존 60.3세에서 57.0세로 3.3세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금융계에서는 이번 신한금융의 인사가 파격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01년 신한금융 출범 후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인사이기 때문이다. 최근 채용비리와 남산 3억원 사건 등 그룹 안팎에서 불거진 악재로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고 조직의 활력과 역동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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