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도 못받은 농식품 청년해외개척단 사업 청년들…스펙이 뭐라고
최저임금도 못받은 농식품 청년해외개척단 사업 청년들…스펙이 뭐라고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10.10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농식품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농식품 청년 해외개척단(AFRO)’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들의 급여(체재비)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AFLO(Agrifood Frontier Leader Organization) 사업은 미개척 시장을 청년이 앞에서 선도해 나가는 의미다.

바른미래당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운천 의원(전북 전주시을)이 농림축산식품부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파견된 160명의 청년들에게 제공된 급여는 1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 청년 해외개척단(AFRO)’ 사업은 지난해부터 농식품부에서 추진한 사업으로, 우리 농산품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하여 세계 곳곳에 청년들을 파견 보내 해외시장 개척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사업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해외시장개척에 열정과 역량이 있는 청년(만 34세 이하)을 대상으로 선발하였으며 현재까지 160명, 총 5기가 파견돼 활동 중에 있다.

이들 청년개척단은 함께 선발된 농식품 관련 기업(이하 프론티어 기업)에서 사전 교육을 받은 이후 해외 곳곳으로 파견되며, 기수별로 3개월간 교육을 받은 기업을 위해 일하게 된다.

쉽게 말해, 정부가 해외 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의 인력을 아웃소싱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파견된 청년개척단의 급여가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 파견된 청년 해외개척단은 총 60명(1기 20명, 2기 28명, 해외선발 12명)으로, 확인결과 이들에게 급여형식으로 제공된 비용은 체재비 1억 17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별 물가 등의 차이는 있지만 단순하게 계산할 경우, 60명 각각에게 3개월 동안 제공된 체재비는 195만원으로 1인당 한 달 체재비는 65만원이다. 2017년 최저시급은 6470원으로 월 최저임금은 135만 2230원인 것을 고려하면 48%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2018년 파견된 청년 해외개척단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총 100명(3기 28명, 4기 27명, 해외선발 10명)이 파견돼, 체재비는 2억 6400만원으로 1인당 한 달 체재비는 88만원 수준이었다.

2018년 최저시급은 7530원, 월 최저임금은 157만 3770원과 비교할 때 55%에 불과했다. 실제 서유럽으로 파견되었던 2기 청년개척단에게 확인 결과, 통장에 입금된 한 달 급여가 10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파견기간도 3개월에 불과하여 실제로 청년들이 취업을 준비하면서 경력으로서 활용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농식품부에서는 여러 인원들에게 경험을 주기위해 3개월 주기로 파견했다고 밝히고 있어, 질보단 양을 추구하기 위한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청년들과 매칭된 프론티어 기업 중,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 스코어’에서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선정한 500대 기업에 속한 기업들도 다수 확인됐다.

이들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1조를 훌쩍 넘어, 과연 이런 기업들에게까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정 의원은 “최저임금도 못 맞추는 농식품 청년해외개척단 사업은 한줄 스펙을 미끼로 청년들의 노동력 착취하는 대표적인 사례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에게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문재인 정부가 과연 일자리 정부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이번 국정감사기간 동안 농식품부 장관에게 동 사업 실적에 대해 반드시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독자 제보] 스페셜경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환영합니다.
중요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긴급 제보나 사진 등을 저희 편집국으로 보내주시면
기사에 적극 반영토록 노력 하겠습니다. (speconomy@speconomy.com / 02-337-2113)

박고은 기자

parkgo516@speconomy.com

정경부 박고은 기자입니다. 정치 분야 및 중앙부처 산하 공기업‧준정부기관에 대해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늘 최선을 다해 독자들에게 정확하고 신속한 기사를 전달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