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봉주 인턴기자]‘카카오 카풀’ 서비스 운영에 반대한 전국의 택시 운전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택시업계의 예고대로 20일(오늘) 2시 서울 여의도 의사당대로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가 진행됐다.


택시업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택시 4개 단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제3차 전국 30만 택시종사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국회의사당 대로에는 수만 명의 택시기사들이 운집했다. 전국 택시노동자 최대 1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집회가 시작한 오후 2시경 4~5만 명이 모인 것으로 경찰이 추산했다.


집회에는 전국 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 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단체가 참여했다.


앞서 주최 측에서는 경찰에 3만명이 참가하는 단순 집회·행진을 신고한 바 있다. 경찰은 불허 통보를 내지 않고 집회 신고를 받아들이며 행진을 허용했다.


택시 단체들은 이날 결의문에서 “30만 택시종사자들과 100만 택시가족은 공유경제 운운하며 생존권을 말살하는 카풀 영업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국회가 상업적 카풀앱을 금지하는 법 개정을 즉각 처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와 국회가 택시업계의 절박한 외침을 외면하는 사이 택시기사가 국회 앞에서 불법 자가용 카풀 반대와 택시 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외치며 분신 사망하는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며 “그럼에도 국회와 정부가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분노 입장을 표명했다.


경찰은 이날 만약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여의도에 117개 중대 약 9300여 명 경력을 배치했다.


앞서 4개 단체는 택시를 동원, 국회를 에워싸거나 강제로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혀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됐다.


참가자들은 이날 꽃상여도 등장시키며 살풀이굿을 벌여 분신 사망한 택시기사 최모 씨를 추모했다.


지난 10일 최모 씨는 국회 앞에서 “카풀이 무산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을 바란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분신해 숨졌다.


시위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마포대교를 건너 마포역까지 행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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