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폭로와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검찰은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골프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확인을 위해 골프장 여러 곳을 포함해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진 KT간부 휴대폰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19일 정치권과 사정기관에 따르면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청와대 특감반원으로 근무한 김 수사관의 자체감찰기록을 청와대서 넘겨받아 사업가들과 여러 차례골프를 치고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전날(18일) 관련 골프장 7~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김 수사관에 대한 감찰을 진행하다가 지난 14일 김 수사관이 사용 중이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했다.


당시 김 수사관은 검찰에서 “청와대에서 쓰던 휴대전화는 버리고 새 휴대전화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수사관의 최근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기록 분석을 통해 김 수사관이 다닌 골프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수사관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감찰 당시에는 “내가 아는 건설업체 대표와 다른 특감반원 지인들이 돌아가며 비용을 계산했다”고 진술했으나, 대검 감찰본부에는 “골프비용을 내가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청와대 특감반원들과 사업가들 사이에 접대가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김 수사관이 특감반원 근무 당시 경찰청에서 진행 중인 지인의 뇌물 혐의 수사 진행 상황을 파악하려 했다는 의혹과, 자신이 감찰을 담당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승진 전보시도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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