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선영 기자]부산항 환적화물에서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의 ‘코카인’이 적발됐다.


압수된 코카인은 전량 소각처리 될 예정이다.


부산지검은 부산본부세관이 지난달 압수한 1900억원 상당의 코카인 63.88㎏을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앞서 부산본부세관은 부산 북항에서 환적해 중국으로 출발하려던 컨테이너에서 코카인 63.88kg(시가 1900억원)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세관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한 코카인은 20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라며 “부산항 개항 이래 환적화물에서 적발한 사상 최대 규모이다”고 설명했다.


코카인은 남미 안데스산맥 고지대에서 자생하는 코카나무에서 추출한 화합물로, 필로폰·헤로인과 함께 3대 마약으로 불린다.


소매가 기준으로는 1㎏당 30억 가량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세관은 멕시코 세관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멕시코에서 출발한 선박을 20여 일간 추적,적발 전날인 지난달 14일 북항에서 하역해 신항으로 이동하려던 컨테이너를 확보해 개장 검사한 결과 동(銅) 스크랩에 숨겨져 있던 코카인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양승권 부산세관장은 “이번 적발은 멕시코 세관과의 공조에 의한 것으로, 한국이 국제 마약 유통의 경유지가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적 세탁을 위해 우리나라를 경유지로 이용했을 뿐 국내로 밀수입을 시도한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나, 마약류를 환적화물에 은닉하는 수법으로 국내로 밀반입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어 검찰과 경찰·국정원 및 외국세관과의 공조를 통해 마약류 밀반입 차단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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