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유가, 범인은 트럼프 대통령?… 다음달 ‘이란제재’ 앞두고 ‘진퇴양난’
‘널뛰는’ 유가, 범인은 트럼프 대통령?… 다음달 ‘이란제재’ 앞두고 ‘진퇴양난’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10.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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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현주 기자]다음달 4일 이란 경제제재 복원을 앞두고 국제 유가가 연일 상승세다. 이란 원유 수출이 제한될 경우 이러한 유가 상승세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세계 각국은 고유가의 ‘범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목하고 있다.

3일(현지 시간)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유엔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를 올린다고 비난했으나 그 비난은 자신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유가가 오르는 이유는) 그가 이란산 원유를 시장에서 없애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이후 유가가 배럴당 7∼8달러나 올랐다”며 미국의 제재로 이란산 원유를 주로 수입하는 중국, 일본, 유럽 국가들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란산 원유 제재를 앞두고 국제유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1일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83.19달러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4일부터 대(對)이란 경제제재를 시작하는 미국은 당초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제한해도 주요 산유국들이 이를 대체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구성된 비(非)OPEC 산유국들은 지난달 23일 각료회의를 개최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인 것이다.

결국 이란 제재로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감소함에 따라 가격이 치솟고 있는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자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고유가는 기업의 부담을 높이고 가계 소비 여력을 떨어뜨려 결국 활성화되고 있는 미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에 따르면 이 추세가 계속될 경우 유가 상승으로 인해 미국 내 휘발유 소비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3일(현지 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고유가의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석유회사들의 효율적인 운영과 투자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배럴당 65 달러에서 75 달러 수준이 좋다”며 “(고유가는) 어느 정도 미국 정부의 책임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가격을 올리는 범인을 찾고 싶다면 (미국은) 거울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시장이 균현을 이루지 못한다면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그것은 결국 다시 가격 급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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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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