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해 모금한 ‘박원순펀드’가 모금 47시간 만에 38억 5천 만원을 돌파하여 화제가 된 가운데 영화에 관련된 또 하나의 소셜네트워크 펀드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소셜펀딩 업체인 엔클코리아는 연정훈, 최정원, 이지훈 주연의 영화 <스트레인저>를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한 익명조합 형태로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익명조합’이란 영업자금을 출자하는 투자자들이 ‘익명조합원’이 되고 사업을 수행하는 엔클코리아가 ‘영업자’가 되어 조합을 결성한 후 출자된 자금을 영화홍보에 사용하고 그에 따른 수익을 각자 나눠 가지는 공동기업 경영형태의 하나다.

엔클코리아 측은 전문가들의 법률 자문을 통해 투자형태를 결정했으며 80%의 원금 보장, 제작-개봉에 따른 현황파악을 위한 프로덕션-개봉 리포트 발송, 영업자 엔클코리아의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 엔클코리아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해 조합원 손해 발생시 손해배상책임 및 계약해지권 등 적극적인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

엔클코리아의 박근태 이사는 “일반인들에게 제한된 영화 투자 루트를 개방해 이를 활성화하고 영화업의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취지에서 과거 ‘네티즌펀드’’의 장점을 살리는 방안을 모색했다”며 “법리적인 검토작업을 거쳐 익명투자조합이라는 새로운 방안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엔클코리아는 영화 <스트레인저>의 홍보마케팅비 10억 중 일부인 3억원을 익명조합 형태로 조달 할 계획이며 전국관객수에 따라 원금 상환과 시사회 초대 등의 다양한 리워드, 수익배분이 이뤄진다.

익명조합원 모집은 오는 29일 전 0시부터 10월 7일까지 엔클코리아 홈페이지(http://www.anclkorea.com)에서 인터넷 상으로 진행되며 신용카드, 계좌이체, 핸드폰결제 등 다양한 결제수단으로 1인 1구좌(5만원)부터 200구좌(1,000만원)까지 가능하며 목표액에 도달할 경우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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