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고공행진’하는데 저축은행, ‘나홀로’ 금리인하… 중·저신용자 대출 어려워지나

이현주 / 기사승인 : 2018-10-01 17: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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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현주 기자]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오히려 인하 압박을 받아 떨어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이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제한해 가계에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는 올해 초 연 1.70%에서 지난달 1.89%로 상승했다. 이는 무려 2년 9개월만에 최고치다.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도 연초 4% 초반을 기록하다가 근래 부쩍 상승해 4%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당월 취급액 3억원 이상 저축은행들의 경우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지난 1월 20.91%에서 4월 19.74%로 하락한데다 지난달에는 18.99%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금융당국까지 나서서 법정 최고금리를 20%로 인하하는 내용을 포함한 저축은행 여신거래기본약관 개정을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중 자동금리인하제가 시행되면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변동금리도 오르는 게 순리인데 금융당국의 최고금리 인하 압박에 반대로 내려야 할 판”이라며 “수신금리는 계속 오르는데 대출금리는 낮아져 예대마진이 줄어들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이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제한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낮은 금리에 비해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법정 최고금리와 신용대출금리가 꾸준히 낮아지는 동안 저신용(7~10)등급자 신규대출 취급 비중 역시 2016년말 30%에서 최근 24%대까지 계속 낮아졌다”며 “조달비용은 오르는데 대출금리는 낮춰야 하니 저신용 고객들이 더욱 소외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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