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울산광역시·울산테크노파크는 울산광역시청에서 ‘수소연료전지산업 육성 및 수소 인프라 확충을 위한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와 울산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발전용 연료전지 실증 사업 등 수소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울산테크노파크 내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에 구축한 200㎡ 규모의 시설에서 ‘500kW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 사업’을 2020년 12월까지 진행할 방침이다.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는 약 3km 길이의 수소 전용 배관을 통해 울산 석유화학단지로부터 연중 안정적인 수소 공급을 받을 수 있어 최적의 환경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는 내년 1,000세대 이상의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1MW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스템의 성능, 안전성, 경제성 등의 향상을 위한 시범 사업도 시행할 방침이다.


이번 실증 사업에 투입되는 발전용 연료전지는 현대차의 수소 전기차에 적용된 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하여 개발한 것인데, 기존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이 해외 기술로 개발된 것과는 다르게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됐다.


또한 현대차는 향후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시범사업 참여 검토 등 울산시의 수소자원 및 산업기반을 활용해 새로운 에너지 사업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며, 울산시의 수소 도시 비전 구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관련 규제 완화 협조 및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등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울산시는 내년 수소전기차 500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나아가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누적 4,000대 보급 및 수소충전소 12기 구축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는 “수소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소전기차 보급뿐 아니라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울산시와의 MOU를 통한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 사업은 이를 위한 첫걸음이며,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발생이 적은 수소에너지야말로 친환경 정책에 부합하는 자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양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의 수소차 양산 공장 준공에 이어 국내 최초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실증화를 이룬 수소 도시”라며 “2030년까지 수소차 6만 7천 대 보급 및 수소충전소 60개소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수소 시티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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