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패션브랜드 ‘휠라’가 국내 패션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매출 1조 클럽’가입이 유력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80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한 휠라코리아의 패션브랜드 휠라는 올해 약 1조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휠라의 1조원 매출에는 미국 법인 휠라 매출액과 로열티가 포함되지만, 해외매출액까지 포함해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국내 패션 브랜드는 아직 없다.


현재 국내 패션시장에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브랜드는 일본 브랜드인 ‘유니클로’ 뿐인 상황에서, 이번에 휠라가 국내 패션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진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리뉴얼 효과 본격화…‘디스럽터2’ 아디다스 제쳐


이번 휠라 매출을 견인한 원동력은 운동화, 그 중에서도 특히 ‘디스럽터2’의 인기를 꼽을 수 있다.


올해 휠라는 약 4000만족의 운동화를 생산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나이키의 8%, 아디다스의 10%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휠라의 매출 성장 원인을 지난 2016년 단행한 브랜드 리뉴얼의 효과로 보고 있다.


올해 3월 단독 대표이사로 취임한 윤근창 사장이 지난 2015년 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진두지휘하면서부터 베스트셀러 제품이 탄생했고, 매출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때 만들어진 대표적인 제품은 ‘코트 디럭스’와 ‘디스럽터2’다. 2016년 9월 출시된 코트디럭스는 2017년까지 100만족 이상 판매됐다.


이어 지난해 출시된 디스럽터2는 판매량이 올해 말까지 1000만족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디다스의 히트제품이었던 ‘스탠스미스’의 연간 판매량이 약 800만족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실적이다.


미국 슈즈 전문 미디어 풋웨어뉴스는 최근 올 한해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를 모은 신발로 ‘디스럽터2’를 선정하기도 했다.


풋웨어뉴스는 해마다 소비자와 업계 의견, 판매 데이터, 소셜미디어 반응 등을 토대로 대표적 신발을 선정해 왔으며, 그동안 아디다스와 카니예 웨스트의 ‘이지 부스트’, 아디다스의 ‘스탠 스미스’, 나이키의 ‘에어조던1’ 등이 선정됐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