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면세사업자 ‘삥 뜯기’ 논란…10년 동안 총 287억원
인천공항공사, 면세사업자 ‘삥 뜯기’ 논란…10년 동안 총 287억원
  • 선다혜 기자
  • 승인 2018.09.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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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인천공항공사 측이 그동안 이용객 사은행사, 조형물 설치사업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면세점 사업자에게 미뤄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심지어 공사 측은 이 같은 행태가 삥 뜯기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도 이 같은 관행을 멈추지 않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용호 의원이 인천공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방법으로 면세사업자들이 낸 비용은 287억원에 달했다.

오는 2012년 실시된 내부 특정감사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서 “면세점업자들이 공사를 갑을 관계로 보면서 불이익을 우려한다”면서 “비용분담은 ‘삥 뜯기’로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면세사업자들은 이미 매출의 40%를 임대료로 내고 있어 추가부담을 재고해야 한다. 흑자 규모 등을 고려하면 공사가 비용 전부를 부담할 능력과 명분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감사 이후에도 비용 떠넘기기는 계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 직후인 2013년 면세사업자는 총사업비의 30.9%를, 2014년에는 77.7%를 부담했다. 2015년에는 면세사업자 부담 비율은 96% 이상이었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는 인천공항이 지난 2006년부터 이용객 사은행사 성격으로 열고 있는 ‘공동프로모션 사업’으로, 해당 사업은 면세구역을 ‘에어스타 에비뉴’라는 명칭으로 브랜드화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서 계절별 인테리어, 디자인 통일, 대형장식물 설치, 이벤트, 광고, 홍보 등이 주 내용이다.

사업비는 연평균 32억원으로, 이 가운데 80% 가량은 면세사업자가 지불했으며, 20%만 인천공항이 부답했다. 인천공항 입장에서 보면 큰돈을 들이지 않고 행사를 치를 수 있고, 면세점 매출이 늘면 임대수익까지 늘어나는 일석 이조인 구조였던 셈이다.  

이 같은 일은 2017년 제2터미널 구축 당시에도 이어졌으며, 인천공항은 면세구역 대형 랜드마크 조형물 설치사업 제작비 총 21억원 가운데 15억원을 면세사업자들에게 부담하도록 했다. 면세점 입찰 당시 아예 제안요청서에 입찰자들이 조형물 설치비용을 포함한 계획안을 제출하게 했으며, 이를 평가해 점수를 주는 방식이었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전형적인 갑질”이라며 “사기업도 아닌 공공기관에서 이 같은 행태가 지숙되고 있다는 점에서 사안이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을 대상으로 한 인천공항 갑질은 입점업체 간 가격경쟁을 위축시켜 결국 국민들에게 피해가 전가된다”면서 “국토부는 책임 있는 감독기관으로서 감사에 나서 이번 사안을 면밀히 살펴보고, 재발방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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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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