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인턴기자]연말을 향하면서 연초 건설사들이 계획했던 분양의 20%가 내년으로 넘어갔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건설사들이 계획한 물량은 45만 가구로 현재까지 28만 가구 가량만 분양에 성공했다. 올해 말까지 몇만 가구가 더 분양이 돼도 10만 가구 가량은 내년으로 이연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올해에 이어 내년도 분양 물량은 많아 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이 넘어간 이유는 올해 정부의 청약제도 개편, 경기 침체 등의 영향이 컸다.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이 바뀌면서 건설사들은 분양을 잡을 시기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서울 강남권에선 주택도시보증공사와 분양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느라 공급이 늦어진 사례도 있다. 올해 초 분양 예정이 되어있던 서초구 래미안 디러 스윈, 디에이치 라클라스 등은 최근이 돼서야 청약을 받을 수 있었다.


아파트 분양 수요는 꾸준히 높아 청약 시장의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다. 서울의 민간분양 아파트 초기계약률은 전국적으로 80%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70.5%인 2년전보다 5%가까이 오른 수치다. 현재 중도금 대출이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도 서울의 평균 경쟁률 24대 1, 전국 평균 24.7대 1을 기록했다.


이에 건설사들은 아파트 새 분양은 여전히 관심이 많지만 외부적인 요인으로 분양을 하지 못하는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의 지나친 부동산 시장 규제나, 중견사의 경우 대형사의 분양 시기를 피하다 보면 분양 날짜 잡기가 쉽지 않다”면서 “건설사들은 입주 예정자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물론 협력사들과 관계 유지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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