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7일 북한 김정의 연내 서울 답방 여부와 관련해 “김정은 방남의 본질은 시기가 아니라 내용”이라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진정성 있는 비핵화가 빠진 김정은 답방은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미 우리는 북한 김정은에게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포명할 충분한 시간을 줬지만 북한은 여전히 핵 신고와 검증, 핵무기 조기해체·반출 등 비핵화 조치들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핵과 장거리미사일 능력을 계속 키우고 있다는 정황만 감지될 뿐”이라 비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김정은 답방이 구체화되지 않았는데도 일정과 동선을 놓고 온갖 관측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며 “김정은 바라기에 여념이 없던 청와대 뿐 아니라 이제는 온 국민이 김정은의 결심만 바라보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다. 궁지에 몰린 건 김정은인데 문 정부의 과도한 북한바라기 탓으로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라 언급했다.


그는 “김정은 입장에서는 자신의 독재체제를 더욱 견고히 하는 방편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며 “현충원 참배와 천안함, 연평도 포격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사과같은 너무나 당연한 기본전제는 도외시된 채 청와대 안마당에서 국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남산·제주 등지에서 우리 발전상을 배경으로 한 포옹 이벤트만 보여준다면 2019년의 시작은 ‘나라를 통째로 갖다 바쳤다’는 비판으로 시작해 남남갈등이 극에 달할 것”이라며 쓴소리를 뱉었다.


덧붙여 “대한민국은 엄연히 한국전쟁을 겪은 세대가 생존해 있는 나라”라며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공격으로 수많은 군인이 산화한 아픔을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그는 “탁현민식 이벤트로 고사포 처형을 즐기는 김정은이 겸손하고, 실력있는 위인으로 둔갑했다”며 “이제 김정은의 벼랑 끝 외교술에 놀아나는 이벤트보다 비핵화를 놓고 담판 짓는 단호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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