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봉주 인턴기자]뉴욕 3대 지수는 장단기 채권 수익률이 역전되며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데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되살아나 3% 넘게 내렸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9.36포인트(3.10%) 하락한 2만5027.0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 10월10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일(미국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9.36포인트(3.10%) 내린 2만5027.0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31포인트(3.24%) 하락한 2700.0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3.09포인트(3.80%) 내린 7158.4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채권 수익률 역전 현상이 경기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져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3일 미국 3년 만기와 5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2007년 역전된 이후 처음으로 다시 역전됐다. 2년물과 5년물 금리차도 마이너스 구간에 들어섰다.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격차는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92%, 2년물 국채 수익률은 2.81%로 11bp의 격차까지 줄어들었다.
시장참가자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다고 여길 때 안정성이 높은 미 장기물 국채 관련 수요를 확대시킨다. 장단기 금리차 축소와 역전 현상이 경기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지는 배경이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대조적으로 행동한다.
채권 수익률 하락에서 이어지는 마진 축소 우려로 JP모건,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은행주들의 주가가 4% 넘게 하락했다.
지난 1일 미중 정상회담에서의 결과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미중은 무역전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지만, 협상의 세부 내용을 두고 혼선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백악관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중 무역 분쟁이 다음해 1월 1일부터 휴전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일 백악관은 90일 동안의 휴전 기간이 12월 1일부터 시작된다고 정정했다. 이는 내년 2월 말까지 무역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국의 추가적인 대중 관세 부과가 진행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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