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인턴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답방 가능성과 관련해 “북한 비핵화의 의미 있는 진전 또 대한민국 국민과 국제사회를 향해서 핵을 포기하겠다는 공개적 의지 표명을 하는 답방일 때라야 의미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을 할 수도 있고 약속을 했으니 약속을 지키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본말이 전도되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도 청와대도 김정은 위원장 답방에 대해서 비굴할 정도의 간절한 희망만 이야기하지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북한 비핵화의 진전된 입장을 어떻게 이끌어내겠다는 그러한 구상을 밝히는 사람이 없다”며 “결국 북한 비핵화의 의미있는 진전이라는 알맹이는 쏙 뺀 채 연내 답방이라는 껍데기만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이야기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정부가 이대로 보고 있을 건지, 답방을 하면 그로부터 어떤 것을 이끌어내겠다는 이런 얘기를 해줘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왜 북한 제일주의,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에만 신경을 쓰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비판했다.

더불어 전날 토론회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보게 하자던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말을 언급하며 “국민들 모두가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게 맞겠나, 건강한 비판이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화도 좋고 김정은 답방도 좋은데 어쨌든 지도자라면 이렇게 본말이 전도되어서는 안된다”며 “이것을 절대 잊지 말고 그 다음 김정은 위원장에게 무엇을 얻어내고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사진제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