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봉주 인턴기자]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5일 조선일보 사주 일가를 전격 소환했다. 조선일보 사주 일가가 고(故) 장자연 씨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KBS>에 따르면, 조사단은 이날 오후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을 소환했다. 방 사장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동생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9년 전 사건 당시 방용훈 사장이 지난 2007년 10월 주재한 식사 자리에서 장 씨를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그간 방 사장은 수사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조사단은 방 사장이 2008년 가을에도 장 씨를 만났다는 새로운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이 만남에는 권재진 당시 대검 차장, 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 등이 참석했다.


조사단은 방 사장을 대상으로 장 씨를 만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아울러 다음 주에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차남인 방정오 전 TV조선 전무도 소환할 예정이다.


방 전 전무는 당시 경찰 조사를 통해 2008년 10월 장 씨와 만남을 가진 사실이 드러났다. 다만, 호텔에서 참고인 조사 한번만으로 끝났다.


조사단이 확보한 관계자 진술에는 방 전 전무는 장 씨와 여러 번 통화했고 이 통화내역을 삭제하기 위해 조선일보가 경찰에 압력을 가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이같은 조선일보의 경찰 압박 의혹과 관련, 당시 조선일보 기자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와 대검 진상조사단의 활동 기간은 이달 말 종료된다.


조사단은 근시일내 재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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