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경남 진주 경상대학교에 유학 온 베트남 어학 연수생 중 30명이 학교에 나오지 않고 연락이 두절되는 등 잠적한 사실이 드러났다.


6일 경상대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베트남에서 온 한국어 어학연수생 30여명이 연락을 끊고 학교에 나오지 않는 등 잠적한 것으로 알려져 대학과 출입국관리사무소등 당국이 실태 조사에 나섰다.


이 대학에서 어학연수 과정을 밟거나 학부로 진학한 베트남 학생이 300명에 이르는 데 이중 10%가량이 잠적한 셈이다.


대학 측은 이들 중 상당수가 불법 취업을 하려고 잠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립대에 비해 외국인 유학생 선발 기준이 엄격한 국립대에서 벌어진 일이라 대학과 당국은 당혹해 하고 있다.


경상대는 5일 해명자료를 통해 “베트남 어학연수생 일부가 대학을 이탈했지만 ‘집단 잠적’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어학연수생들이 대거 유입되던 2017년부터 학생관리를 엄격히 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부터는 입학 시 서류 심사를 더욱 강화하였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교육부가 경상대만 특별히 실태조사에 착수한 것이 아니라 지난 11월 전국 대학 중 어학연수생이 50명 이상인 전체 기관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경상대는 향후 외국인 어학연수생과 유학생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전담강사를 위촉해 학기당 2회 이상 상담을 실시하고, 비상연락망을 정비하기로 했다.


또 봄?가을학기 직전에 불법취업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하고, 출입국관리사무소의 협조를 받아 학생 대상 이탈방지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경상대는 “외국인 어학연수생과 유학생이 유학생활에 조기 적응하여 성공적으로 학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학사관리를 엄격히 함으로써 대학을 이탈하는 외국인 학생이 추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경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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