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선영 기자]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대형 오프라인 매장에 적용할 ‘계산원 없는 기술’을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미국 아마존이 세계 최초의 소규모 무인매장인 ‘아마존 고’에 이어 대형매장에서도 무인계산대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시험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아직 확실치 않다면서도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 매장 홀푸드에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홀푸드의 매장 규모는 평균 4만평방피트로, 3만4000여개의 품목에 달한다.

기존 무인매장 기술이 도입된 아마존 고의 규모가 2500평방비트인 점을 비교하면 아마존으로서는 더 큰 도전인 셈이다.

현재 ‘아마존 고’에서는 고객이 매장에 들어오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코드를 스캔한 후 원하는 물건을 집어 들어 매장 밖으로 이동하면 비디오카메라·센서 등으로 고객 행동을 탐지 자동으로 결제 청구가 진행된다.

하지만 해당 기술은 소규모 매장에서는 잘 작동하지만 높은 천장과 많은 제품을 갖춘 대형 매장의 경우 사용하기 어려워 대형매장 적용시점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WSJ는 “아마존 고의 무인계산대 시스템은 고객이 매장 선반에서 구입을 원하는 물건을 고른 후 매장을 나갈 때 자동으로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이라면서 “소규모 매장에서는 잘 작동하지만 천장이 높고 물품이 더 많은 대형 매장에서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이 아마존 고에 이어 대형매장에서 무인계산대 기술을 적용할 경우 기존 재래식 소매업체와 전통 식료품업계 등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온라인 매체 쿼츠는 “계산원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350만명 미국인들은 시애틀에서 진행 중인 아마존의 실험을 주시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아마존은 시애틀·시카고·샌프란시스코 등에 7개 아마존 고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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