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선영 기자]온라인에서 유통되고 있는 일부 절임 배추에서 대장균이 검출되는가 하면 소금 원산지를 허위로 기재한 곳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일 김장철을 맞아 농산품질관리원과 함께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판매 중인 절임 배추 15개 제품의 위생·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1개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2일 밝혔다.


조사 대상 15개 제품 중 10개 제품은 표시기준에 따라 기재해야 할 제조, 연월일 등을 누락했고, 1개 업체는 소금 원산지를 허위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제품 판매 페이지에 100% 신안천일염을 사용했다고 명시했지만 실제로는 국산과 중국산 소금을 혼합해 사용했다.


절임 배추의 경우 대부분 별도의 세척이 필요 없다고 광고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구매 후 바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소비자원은 안전 및 표시기준 부적합 사업자에게 ▲제품 회수 및 위생 관리 강화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다.


아울러 관련 부처에는 ▲제조·유통 단계의 위생 관리 및 감독 강화 ▲식품유형 단일화 검토(농산물은 미생물 기준·규격 부재) ▲원산지 및 제품 표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했다.


소비자원은 “최근 2년 10개월간 소비자를 위해 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절임 배추 관련 사례 19건을 분석해본 결과 대부분이 부패·변질(12건), 이물질(4건), 악취(3건) 등 위생과 관련한 신고였다”고 언급했다.


또한 “절임 배추를 구입한 소비자는 배송이 오래 걸리거나 악취 등이 발생할 경우 사용하지 말고, 수령 후 바로 사용하고 즉시 사용이 어려울 경우 서늘한 곳이나 냉장 보관하며, 식중독 증상 발견 시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음식물과 같은 증거물은 비닐 봉투에 보관 후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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