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봉주 인턴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주석과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할 의사를 밝혔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장기화된 무역 전쟁이 금융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주식 시장의 둔화와 금리 상승, GM의 구조조정 발표 등으로 인해 충격을 받았으며, G20 회의를 통해 진행될 미중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내고자 하는 생각이 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2500억여 달러의 중국 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10%에서 25%로 늘릴 계획이었다. 또 추가적으로 2670억 달러의 중국 제품 관세 부과를 언급하며 위협한 바 있다.


하지만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가 대중 관세 부과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무역 문제에 관한 합의를 도출할 시 미국은 세율을 25%로 올리려던 방침을 보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27일 “우리는 좋은 합의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으며 그 거래에 개방돼 있다”며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낙관론을 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래리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 27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 볼 때 합의가 이뤄질 아주 높은 가능성이 있으며, 그는 이(합의 결과 도출)에 열려 있다. 이번 회담이 큰 사건인 만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즉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하며 정상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내 강경파들은 여전히 중국과의 합의에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은 불확실하다.


백악관 내 강경파들인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등은 중국의 무역 관련 제안에 부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나바로 국장은 당초 아르헨티나 방문 명단에서 빠졌지만,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최근 그의 출장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강해질 전망도 제기된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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