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1명 미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3분기 합계출산율은 0.95명으로, 2분기(0.97명)에 이어 연속으로 1명에 미치지 못했다.


통상적으로 4분기의 출생아 수는 다른 분기보다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올해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05명에서 사상 처음으로 1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94명에 불과했고 매년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작년 동기 대비 줄어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97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1970년 4.530명이던 합계출산율은 1974년 4년 만에 3명대로 감소하더니 1977년에는 2.990명을 기록, 2명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2017년까지는 1명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돌게 경우 34년 만에 0명대로 들어서게 된다.


현재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다. OECD 35개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인 1.68명을 크게 밑도는 상황이다. 대다수의 인구학자들이 합계출산율 2.1명 정도가 돼야 인구가 유지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만큼 인구절벽 우려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모든 시·도에서 합계출산율이 감소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세종(-0.20명)이었고, 이어 대전(-0.19명), 경남(-0.16명), 경북(-0.15명), 전북(-0.14명) 등의 순이었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0.75명을 기록한 서울이다.


연령별로 보면 30~34세 여자 인구 1000명당 89명을 낳은 것으로 나타났다. 25~29세 역시 1000명당 39.8명으로 지난해보다 8.3명 감소했다. 35~39세와 24세 이하도 1000명당 44.8명, 4.7명으로 각각 2.2명, 0.9명 줄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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