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핑거 피해 경감책 추진…1회 주문 금액 1000억원 미만 제한
팻핑거 피해 경감책 추진…1회 주문 금액 1000억원 미만 제한
  • 정의윤 기자
  • 승인 2018.09.1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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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21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석 축사를 하고 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21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석 축사를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정의윤 인턴기자]‘팻 핑거(fat-finger)’. 직역하면 굵은 손가락을 뜻하는 이 말은 주식시장에서 일어나는 단순한 주문 실수를 말한다. 지난 4월 시장을 혼란에 빠트렸던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태가 바로 이 때문에 발생했다. 앞으로는 팻핑거로 인한 혼란의 정도를 줄이기 위해 한 번에 주문할 수 있는 최대 주식 규모가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12일 한 번에 주문할 수 있는 주식 수량 한도를 상장 주식 수의 5%에서 1%로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배당사고 재발방지 및 신뢰회복을 위한 주식매매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오는 17일부터 실시되는 이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는 만약 상장 주식 수의 1%를 넘는 주문이 제출되면 거래소의 시스템이 자체적으로 접수를 거부해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울러 주문 1건의 금액이 1000억원을 넘을 때는 주문한 주식의 수가 전체 상장 주식수의 1%를 초과하지 않아도 접수가 거부된다.

다만 거래소는 거래의 편의와 특수적인 상황을 고려해 몇 가지 예외를 두었다. 

우선 주문 주식 수가 전체 상장 주식수의 1%를 초과하더라도 액수가 10억원이 되지 않으면 주문이 성사되도록 했다. 

또 시가총액이 200억원 미만인 소형 종목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상장주식의 5%를 한 번에 주문할 수 있도록 한다. 

블록딜 등 대량·바스켓매매에 대해서는 따로 1회 거래 수량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시장의 주권 ▲주식예탁증서(DR)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주식워런트증권(ELW) ▲신주인수권증서 ▲신주인수권증권 ▲수익증권 등에 빠짐없이 적용될 예정이다.
 
거래소는 “대규모 비정상 주문 제출이 사전에 통제돼 주문 실수가 시장 전체 리스크로 확대되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종목 규모별로 기준을 차등 적용해 리스크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고 투자자의 편의성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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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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