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선영 기자]코레일이 운영하는 열차에서 최근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총 6건의 열차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19일 오전 1시경 서울역으로 진입하던 KTX열차와 선로 보수 작업 중이던 굴착기가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업자 3명이 다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승객 140여명이 선로로 내려가 플랫폼까지 이동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20일에는 경남 진주에서 서울로 향하는 KTX 열차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며, 충북 청주시 오송역에 멈춰 섰다.


상·하행선 열차 120여 대의 운행이 최대 8시간 지연됐다.


22일에는 코레일이 운영하는 지하철 분당선 열차가 복정역과 수서역 선로 구간에서 고장으로 인해 멈춰 승객 500여명이 1시간 가까이 열차에 갇혔다.


코레일은 잇따른 사고에 23일 오전 9시 서울사옥에서 전국 소속장 긴급 안전 대책 회의를 열고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코레일은 이에 대해 “다음 달 4일까지 열차 점검과 근무 기강을 강화하는 등 비상 안전 경영 체제에 돌입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발표 당일 또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0시쯤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경주로 가던 무궁화호 열차가 발전기 고장으로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원주역에서 1시간가량 멈춰 있었다.


24일 오후 3시 15분쯤 경기도 광명역에서 KTX 열차가 고장나 승객 1천여 명이 기다리다 4시 5분쯤 대체 열차로 갈아탔다.


또 밤 8시 27분쯤에는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가 충북 오송역에서 고장이 나 멈춰 섰다.


이에 대해 한 전직 코레일 간부는 “차량 고장 문제가 반복되는 건 직원들이 업무에 임하는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대표적인 신호”라며 “조직이 노조 활동 위주로 흘러가면서 직원들이 이용객보다 노조 눈치를 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 철도 전문가는 “큰 인명사고로 연결된 사고는 없었지만 사고가 반복되는 자체가 위험 신호일 수 있다”면서 “경각심을 갖고 철도 안전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