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세계 27개 주요국 중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적극적으로 생산현장에 로봇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스 사이트 악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보통신혁신재단(ITIF)은 지난 19일 ‘어느 나라가 산업용 로봇 채택에서 앞서가고 있을까?’라는 제목의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 27개국의 산업용 로봇 채택률을 산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이다.


로봇 채택률은 제조업 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감안할 때 예상되는 로봇의 수보다 실제 도입된 로봇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로봇 채택률이 239%로 27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172%), 태국(159%), 중국(153%), 대만(126%), 슬로베니아(37%), 일본(27%), 체코(25%), 멕시코(16%) 등의 순으로 예상되는 수준보다 로봇 도입이 빨랐다.


반면, 미국(-49%), 덴마크(-49%), 캐나다(-44%), 이탈리아(-40%), 스웨덴(-39%), 스페인(-25%), 독일(-18%) 등은 예상보다 로봇 도입이 저조했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근로자 1만명 당 배치된 로봇의 수에서도 710대로 1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658대), 독일(322대), 일본(308대), 스웨덴(240대) 등이 뒤를 이었다.


로버트 앳킨슨 ITIF 대표는 “우리는 로봇 채택이 동아시아 국가에서 훨씬 앞서고 유럽과 미국은 현저하게 뒤처진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런 차이가 계속 확대되면 유럽과 미국의 경제 전반에서 생산성과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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