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봉주 인턴기자]미국의 대(對) 사우디 제재 유예와 석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국제 유가는 6% 대의 폭락세를 기록했다.


외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일(현지시각)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보다 6.66%(3.77 달러) 내린 배럴당 53.43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6.64%(4.45 달러) 하락한 배럴당 62.53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13일 국제유가는 7%대로 급락한 뒤 일주일 만에 다시 한 번 큰 폭 하락한 것이다.


유가 시장은 세계 경제 둔화를 우려한 뉴욕 증시 폭락에 함께 하락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장 보다 2.21% 내린 2만4465.6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큰 폭 하락했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달 회의에서 감산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이 카슈끄지를 살해한 만행을 용납하지는 않지만 현 시점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추가적 제재를 발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사우디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유지한 것은 산유국들의 감산에 관한 전망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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