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국내은행의 금년 3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자 수익은 늘어난 반면 대손비용은 줄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국내은행의 2018년 3분기 중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1%(9000억원) 증가했다.


일반은행 당기순이익은 2조8000억원(시중은행 2조5000억원, 지방은행 4천억원)으로 29.8%(7000억원) 늘었고, 특수은행은 1조2000억원으로 24.2%(2000억원) 증가했다.


이같은 은행권 전반의 순이익 상승은 이익이 늘고 비용이 줄며 발생했다.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000억원(6.4%) 늘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늘어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이자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예대금리차이는 2.07%로 작년 대비 0.01%p 올랐다.


반면 대손비용은 8000억원으로 작년 3분기 1조5000억원 대비 44.4%(7000억원)나 감소했다. 신규 부실은 줄고 부실 채권이 정리된 데 따른 것이다. 금호타이어 매각과 조선업 업황회복 등으로 관련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영향도 있다.


이 외에 비이자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아울러 영업외손익은 자회사 등의 투자지분 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851억원 증가한 82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면서 법인세 지출도 증가했다. 3분기 국내은행의 법인세비용은 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9.8%(5000억원) 늘었다. 금년 법인세 최고 세율 인상도 영향을 끼쳤다.


한편, 주요 손익비율에서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로 지난해에 비해 0.11%p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26%로 1.52%p 상승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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