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봉주 인턴기자]뉴욕증시는 국제유가 폭락과 세계 경제 둔화 우려 등에 따라 하락한 수치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3일(현지시각)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0.69p(0.40%) 떨어진 25,286.4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4p(0.15%) 하락한 2,722.18에, 나스닥 지수는 0.01p(0.00%) 오른 7,200.8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일 600포인트 이상 하락한 이후 이날 연이어 반등을 기대했지만,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에 이어 이날도 1.0% 내렸다. 아마존 주가도 0.3% 하락했다.


시장은 주식 시장 약세 원인으로 국제 유가 하락과 미중 무역전쟁 등을 주시했다. 특히 유가 추락이 거듭됨에 따라 투자 감소와 경기 둔화 우려가 금융시장 전체로 확산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12거래일 연속 서부텍사스원유(WTI)는 하락하고 있고, 이날은 전 거래일보다 7.1% 폭락했다.


유가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사우디 알팔리 장관의 감산 입장 발표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과 미중 무역전쟁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과의 관계에서는 긍정적·부정적 시그널이 모두 나왔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무역에서 프랑스는 좋은 와인을 만든다. 하지만 프랑스는 미국 와인에 높은 관세를 두어 미국 와인을 프랑스에 팔기 어렵게 만든다. 공정하지 못하다. 바뀌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유로존에서는 엇갈린 소식이 관측됐다. 영국과 유럽연합 협상단이 브렉시트 초안에 합의했다는 결과를 확인한 영국 정부는 익일 국무회의를 개최하며 이를 승인할지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반면, 포퓰리즘 비판을 듣고 있는 이탈리아 정부는 기존과 동일한 2019년도 예산안을 EU에 제출하며 재정지출 규모를 EU 재정준칙에 따라 수정하지 않았다. EU는 이탈리아에 수십억 유로 규모의 벌금을 포함한 제재 조치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양측의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 협상 대표단의 미국 방문 소식이 알려지며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말 G20에서의 중국 시진핑 주석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으로 양측이 무역협상 조율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걸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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