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국제 신용평가사로 유명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각각 ‘A-’에서 ‘BBB+’로 낮췄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매겼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실적부진과 맞물려 우려감이 조성되는 모양새다.


주요외신 등에 따르면 S&P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등급 하향은 약화된 수익성이 이후 12개월에서 24개월 내 크게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반영한다”면서 “환율과 무역분쟁 등 거시 변동성 확대, 품질 관련 비용 발생, 환경규제 강화, 노사갈등 등은 지금도 실적 회복에 부정적인 리스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실적이 경쟁 심화와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델 라인업, 자동차 시장 전반의 침체로 이후 24개월 동안 정체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현대·기아차(금융자회사 제외)가 수익성 약화에도 10조원 이상의 순현금 포지션을 바탕으로 견조한 신용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현대모비스에 대해선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의 실적부진이 모듈사업부의 실적약화로 연결 돼 영업실적이 향후 1∼2년 둔화할 것이라는 견해를 반영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부연했다.


현대글로비스에 대해선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으며, 신용등급 ‘BBB+’는 변동없이 유지했다.


이 외에 현대·기아차의 등급 조정을 반영, 현대카드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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