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9.38포인트(-0.47%) 내린 1,986.67로 장을 시작한 지난 30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코스피지수가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전날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0선이 붕괴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30일 “코스피 급락과 단 하루만의 30조원 증발은 탈한국과 셀코리아라는 엄중한 시장의 경고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희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정책 오발탄으로는 불황의 쓰나미를 절대 막을 수 없다”며 이와 같이 꼬집었다.


송 원내대변인은 “코스피 지수가 6일 연속 하락하고 있고,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0선이 붕괴돼 연중 최저점을 또 다시 갈아치웠는데, 각종 경제지표가 곤두박질치고 있다”며 “고용참사에 주력 산업 침체, 증시 패닉까지 더해져 경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려했다.


송 원내대변인은 이어 “그럼에도 청와대는 정부와의 잦은 엇박자에도 경제 회복세라는 판단을 유지해왔다”며 “경제 악화지표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청와대 정책실장은 ‘기다려 달라’고 하고, 통계청은 표본추출이 잘못되었다고만 주장할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송 원내대변인은 “어제(29일) 금융 당국이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주식시장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하며 국민연금 등 연기금 역할론을 이야기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투매가 벌어지며 폭락세가 깊어졌다”면서 “개미들의 눈물과 시름이 깊어지고 있고 연기금 부실로 결국 국민피해만 더 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큰데, 그러나 경제를 총괄하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재 증시가 패닉은 아니고 금융시장 관련된 위기대응 비상계획을 나름 갖고 있으니 상황을 보겠다고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결국 안이한 청와대의 경제전망이 경제위기를 키웠다. 정부는 일자리 정책, 경제정책과 관련해 양치기 소년과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와 청와대는 경제정책 실패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국민은 실험대상이 아니다”라고 쏘아 붙였다.


송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 경제를 걱정하는 한국당과 야당의 숱한 경고와 위기 징후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은 위기의식이 없는 듯하다”며 “대통령은 엊그제(28일) 출입기자들과 등산을 하며 소득주도성장 등 정부 경제정책 기조가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고, 여당은 최근 악화된 고용지표는 전 정부 탓이라고 하는데, 정부여당만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 셀 코리아에 기름을 붓고 있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가 보다”고 개탄했다.


나아가 “청와대는 이제라도 제발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난 소득주도성장론이라는 헛된 꿈에서 깨어나 위기감 갖고 현 경제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경제정책 기조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며 “정부는 규제완화와 기업 활력 제고를 통한 일자리 창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보완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민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규제혁신과 노동시장 개혁을 통한 국민소득 증가로 대한민국 경제가 활성화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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