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슈퍼 태풍 위투로 인해서 사이판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 중 일부가 괌을 경유해 귀국길에 올랐다.


27일(현지시간) 낮 12시 20분께 사이판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 공군 C-130 허큘리스 수송기는, 오후 2시께 한국인 관광객 85명을 태우고 괌으로 향했다.


사이판을 담당하는 우리 공관인 괌의 하갓냐 한국출장소에 따르면 수송기를 통해서 괌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들은 즉시 출국 수속을 밟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서 귀국하게 된다.


한국군 수송기는 이후 사이판으로 다시 돌아가 오후 5시 20분께 한국인 관광객과 교민들을 괌으로 이송한다는 계획이다.


사이판 국제공항 인근에는 탑승 대상자가 150명과 예비인원까지 약 160여명 하국인 관광객이 몰려서 군 수송기 탑승을 기다렸다. 이 과정에서 일부 관광객들은 탑승 순서에 대해서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서 하갓냐 한국출장소 측은 "각5 여행사 및 한인회와 협의를 통해서 군용기 탑승 우선 대상자 명단을 미리 마련했다. 질병이 있으신 분이나, 부상자, 임산부, 노약자가 우선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대상자로 선정된 분들은 군용기로 괌으로 이동한 뒤 우리 국적 항공기 여유 좌석 여부에 따라 27일 오후 3시 10분부터 순차적으로 귀국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괌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현지 관광청과 하나투어의 협조를 받아서 롯데호텔 괌에서 휴식을 취할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사이판 국제공항에 내린 한국 공군 수송기는 섬에 고립된 한국 관광객과 교민을 위한 간편식과 물 등 구호물품도 함께 전달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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