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9월부터 ‘오렌지라이프’로 새롭게 태어난다… 사명변경 이후에도 위상 이어갈까?
ING생명, 9월부터 ‘오렌지라이프’로 새롭게 태어난다… 사명변경 이후에도 위상 이어갈까?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08.09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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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현주 기자]다음달부터 ING생명이 익숙한 사명을 내놓고 ‘오렌지라이프’로 다시 태어난다.

이를 두고 보험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브랜드이미지가 큰 영향을 미치는 보험업 특성상 ‘위축’될 것이라는 의견과 오히려 신선한 이미지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명변경을 승인하고 다음달 3일부터 새로운 회사명 ‘오렌지라이프’를 사용할 예정이다.

‘오렌지라이프’는 이미 한글, 영문 모두 상표 등록이 완료됐으며 로고는 등록 대기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ING생명이 회사명을 바꾸게 된 이유는 지난 2013년 인수합병 과정에서 MBK파트너스와 ING그룹이 체결했던 네이밍 계약이 만료됐기 때문이다. 오렌지라이프는 ING생명이 지난 2년간 고객신뢰도 조사, 해외 벤치마킹, 브랜드전문 컨설팅 등을 통해 고심한 끝에 결정된 사명이다.

그동안 ING생명은 사명변경을 염두에 두고 ‘오렌지’ 마케팅을 펼쳐왔다. 지난 2015년부터 상품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오렌지’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은 물론 올해 상반기에는 사회공헌재단으로 ‘오랜지희망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게다가 현재 ING생명의 로고 역시 오렌지색이다. 기존 ING생명을 통해 얻은 브랜드 밸류를 사명변경 이후에도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이를 두고 보험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브랜드이미지 효과가 큰 보험업계 특성상 사명변경이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과 오히려 브랜드이미지 제고를 통해 도약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사명변경은 기업 입장에서 반갑지 않은 행사다. 사명변경 이후에도 이전 사명과 같이 브랜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만큼 영업력 위축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최근 사명을 변경한 보험사로는 ABL생명(구 알리안츠생명)과 DB손해보험(구 동부화재)이 있다.

ABL생명과 DB손해보험 모두 이전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부득이하게 사명을 변경하게 된 사례에 해당한다.

두 회사의 사명 변경을 두고도 업계 내에서는 ‘도약’이냐 ‘위축’이냐에 대해 의견이 갈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두 보험사 모두 사명 변경 이후에도 이전 회사의 위풍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BL생명의 경우 사명이 변경된 후 지난해말 기준 연환산보험료가 전년 대비 2.4배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26억을 기록해 3년만에 ‘흑자전환’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올해 2분기 기준 지급여력(RBC)비율도 234%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감독원 권고치(150%)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DB손해보험은 사명 변경 직후인 지난해 12월 원수보험료가 월 기준 최고치인 1조919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는 매출, 당기순이익이 모두 줄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듯 했으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93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부진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명 변경은 오히려 새로운 브랜드이미지 정립으로 영업 실적이 더 좋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ING생명은 그동안 상품 이름에 '오렌지'를 꾸준히 삽입하며 브랜드이미지를 정립해왔으므로 사명 변경 후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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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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