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현대자동차(주)는 25일 서울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갖고 2018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실적은 ▲판매 112만1228대 ▲매출액 24조4337억원(자동차 18조6246억원, 금융 및 기타 5조8091억원) ▲영업이익 2889억원 ▲경상이익 3623억원 ▲당기순이익 3060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3분기는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 무역 갈등 우려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된 시기였다”며 “이러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가 전년 동기 대비 10~20% 가량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예방안전을 위한 품질 활동 및 월드컵 마케팅 활동과 관련된 일시적 비용을 3분기에 반영한 부분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요인에도 불구하고 SUV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며 매출을 견고하게 유지했다”면서 “3분기에 일시적 비용을 반영한 만큼, 4분기부터는 수익이 반등할 것”이라고 밝혓다.


또한 “신규 SUV 및 제네시스 모델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와 함께 내년 스마트스트림, 3세대 플랫폼, 신규 디자인 적용 신차 판매 본격화 등 여러 긍정적인 요인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신차 빅싸이클’을 형성해 향후 영업부문 이익 창출 능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3분기 실적(7~9월 기준)


현대차는 2018년 3분기(7~9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 증가한 93만7660대를 판매했다. 중국을 포함할 경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5% 감소한 112만1228대 판매를 기록했다(도매판매 기준).


중국 시장의 경우 3분기에는 일시적 수요 감소로 판매가 줄었으나, 올해 9월까지 누적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4.7% 늘어난 56만1152대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싼타페 등 신형 SUV 판매 호조 지속됐음에도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줄어든 17만1443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해외시장의 경우에도 유럽 권역과 신흥시장 등에서의 판매는 증가했지만, 북미 권역과 중국시장 판매 감소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 감소한 94만9785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금융과 기타 부문 매출이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1.0% 늘어난 24조433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원화 대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감소하는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 큰 폭으로 약세를 보인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였고, IFRS 기준 변경으로 수출비 계정이 매출원가로 재분류 돼, 전년 동기대비 2.8% 포인트 높아진 84.9%를 보였다.


영업부문 비용의 경우 월드컵 마케팅 활동 확대 및 에어백 제어기 리콜, 엔진 진단 신기술(KSDS) 적용 등 일시적 비용 요인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증가한 3조 4036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2018년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0% 감소한 288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1.2%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3.8%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67.1%, 67.4% 감소한 3623억 원 및 3060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된 품질비용에는 기존 판매된 일부 차종들에 대한 자발적인 KSDS 적용 등 고객 케어를 위한 비용도 포함된다”며 “예방적 품질 투자 성격이 강한 만큼, 향후 품질 관련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1~9월) ▲판매 336만 2,758대 ▲매출액 71조 5,821억 원 ▲영업이익 1조 9,210 억 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현대차 향후 전망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하여, 무역갈등 고조에 따른 글로벌 교역 부진과 선진국의 긴축기조 지속 등으로 인하여 자동차시장의 저성장이 심화되면서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SUV, 고급차 등 수요가 증가하는 차급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상품 경쟁력을 제고한다. 또, 연구개발 역량 향상과 함께 글로벌 ICT 기업 등과의 협력 또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볼륨 차종의 신차 판매 확대와 시장별 탄력적인 대응을 통해 4분기 판매 증가세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국시장에서는 신형 싼타페 판매를 본격화하고 투싼 개조차를 출시하는 만큼 신형 SUV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중국시장에서도 성수기인 4분기에 판매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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