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선영 인턴기자]카드사들이 QR코드 결제 서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는 10월 초 업계 최초로 국제결제표준(EMV) 규격의 QR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비자, 마스터 등 글로벌 브랜드사와 제휴·상호호환이 가능해 해외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더불어 결제 시 1회성 결제정보 값(QR코드)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도용과 해킹에 대한 보안성도 확보했다.


신한카드 또한 이달 중순 ‘초연결’을 기반으로 한 새 모바일 플랫폼 신한 페이판(pay FAN)을 출시했고, 향후 이 앱에 QR코드 결제 기능을 적용해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 등도 각각 올해와 내년을 목표로 자체 QR코드 도입을 준비 중에 있다.


한편 비씨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등 3개사가 참여한 ‘통합형 QR코드’ 결제 시스템 개발도 올 연말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통합형 QR코드 결제 시스템은 이용자들이 가맹점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MPM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해 통합 서비스 참여 카드사 관계자는 “8개 카드사들이 저마다 서로 다른 QR코드 결제 시스템을 추진할 경우 한 가맹점에서 특정 카드사만을 위한 8개의 QR코드를 비치해 놓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이 생긴다”며 “또 결제 시 일일이 해당 QR코드를 찾느라 번거롭다는 측면에 있어서도 통합형 시스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QR코드 결제 서비스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최근 카카오페이나 서울페이 등 핀테크 기업들의 오프라인 결제시장 진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 데다 오는 12월 세금공제 등 혜택이 있는 ‘제로페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새 간편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여전히 실물카드가 강세이긴 하지만 모바일을 통한 간편결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의 니즈에 따라 선제적으로 변화하겠다는 측면”이라며 “국내에서 QR결제가 잘 정착될 경우 국내에서 보편적인 카드사의 혜택 및 결제 기반과 더불어 QR코드를 통한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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