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전기?전자분야에서의 국제 표준을 논의하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제82차 총회가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IEC는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함께 3대 국제표준화기구로 전기?전자분야 표준과 인증을 개발?보급한다. 현재 171개 회원국을 두고 있으며 보유하고 있는 국제 표준 수는 9855종이다.


IEC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2004년 서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총회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다.


올해는 85개국 대표단, 3300여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일본 473명, 한국 459명, 중국 435명, 미국 235명, 독일 226명 등 주요국들이 참석한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스마트시티(Smart cities and Sustainable societies)’로, 스마트시티, 스마트제조, 전기자동차, 착용형 스마트기기, 스마트에너지, 태양광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위원회가 개최되어 혁신 기술 기반 신시장 창출을 위한 표준 개발을 진행한다.


우리나라는 착용형 스마트기기, 인쇄전자,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분야에서 21종의 국제 표준을 제안한다. 디스플레이(35%), 반도체(45%) 등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 분야 표준 중 22%는 우리나라가 개발·제안했다.


이날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국제표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산업 간 융합, 전자기기간 연결, 데이터의 공유와 활용이 핵심인 4차산업혁명에서 표준의 제정은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한국은 부산에 스마트 시티 시범도시를 조성하는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각 분야 표준 제정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총회는 전기?전자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신기술로 대변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비전을 제시해 IEC 상임이사국에의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입지를 다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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