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양수(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수민, 자유한국당 송희경,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의 고용세습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국정감사 이후에나 논의하겠다는 입장인데 대해, 자유한국당은 23일 “정말 맷돌을 돌릴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송희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교통공사 고용세습 채용비리 폭로에 대해)아니면 말고 식 폭로에 거짓선동이자 저급한 정치공세로 치부했다”며 이와 같이 지적했다.


송 원내대변인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야 3당은 어제(23일) 공동으로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의 고용세습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했는데, (홍영표 원내대표는)좀 더 지켜보고 국감 이후에나 논의해 보겠다는 입장”이라며 “국감 현장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각종 통계가 부풀려져 있다면 고용세습 채용비리를 감싸는데 급급했다”고 질타했다.


송 원내대변인은 이어 “을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외쳤던 민주당은 고용참사 속에서 하루하루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이 땅의 분노한 청년들의 목소리가 정년 들리지 않는가”라며 “특권과 반칙에 의한 고용세습과 채용비리에 대한 변명과 왜곡된 여론 조장으로 일괄된 민주당은 국정조사 요구에 즉각 동참하라. 국민들에게 답하는 길이 여당이 할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도 함께 국정조사 하자는 정의당을 겨냥해서는 “평소 노동의 정의와 청년의 미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혀왔던 정의당도 국정조사에 제대로 임하겠다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면서 “그동안 서민을 위한 정당임을 강조해왔던 정의당이라면 이번 고용세습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더 이상 물 타기나 조건을 달지 말고 진정성을 갖고 국정조사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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