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의혹 문제를 두고 자유한국당이 공세를 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여당이 박원순 시장을 감싸고 돈다’고 말했는데, 아무 근거 없는 선동일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본청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채용비리에 대해서는 지자체의 장이 어느 정당 소속이건, 공공기관의 장을 누가 임명했건 간에 상관없이,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관련자는 엄중하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문재인 정권의 고용세습’ 운운하면서 정치공세만 일삼는 한국당의 행태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한국당이 지금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마치 만악의 근원, 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데,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은 이명박 정부 때 시작해서 박근혜 정부에서도 계속 추진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서울교통공사와 같은 지방공기업도 포함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고,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약 8만 4천명을 전환한 바 있다”면서 “한국당이 여당 시절에 추진했었던 정규직 전환은 정의였고, 문재인 정부의 정규직 전환은 고용세습이라는 식의 주장은 황당하고 저열한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은 채용비리는 공공과 민간 관계없이 반드시 근절해야 할 생활적폐로 인식하고 있다”며 “서울교통공사도 감사원 감사를 통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문제가 드러난다면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한국당이 서울교통공사 채용과 관련해서 어떤 비리 사실도 명확하게 제시 한 바가 없고, 오로지 의혹만을 제기 하고 있을 뿐”이라며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제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혼란만 부추길 뿐이다. 한국당은 근거 없는 비난과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이날 서울교통공사가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하게 되니 그 감사원 결과를 지켜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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