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자유한국당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홍문표 (충남 예산·홍성)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인사혁신처 외 10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그동안 국회 예결위원장,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등의 중책을 맡아오면서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3선 중진 국회의원으로서 중량감 있는 정책 질의 통해 주목을 받았다.


먼저 홍 의원은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문제를 제기하며, 대한민국이 국제적 망신을 받고 있다고 질타했다.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2013년 세계 각국의 선거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한 국제 민간기구이다.


사업예산 전액을 중앙선관위가 지원하며 지난해만 해도 약 80억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 금액으로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는 선거관리 낙후 국가들의 전자투표기 등의 설치를 위한 기반조성을 지원하고 해당 국가는 공개적인 입찰을 통해 ‘전자투표기 등’을 구매한다.


이 과정에서 김용희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사무총장은 국내 특정업체인 ‘미르시스템’에게 ‘전자투표기’ 독점권을 알선했다.


특히나 현재 DR콩고·미르시스템 계약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고, 김용희 사무총장은 ODA자금횡령, 뇌물수수 및 제공 협의로 검찰 수사 중에 있다.


홍 의원은 ‘DR콩고 문제로 대한민국이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에게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있으며, 김용희 사무총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8개월간 대면조사 한번 이뤄지지 않은 배후에 더 큰 의혹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12월에 치러지는 DR콩고 대통령선거에도 김용희 사무총장에 의해 ‘미르시스템’의 전자투개표기가 1,700억 원에 계약된 사실을 지적하며 이 이면에 대한 의혹도 제기 했다.


홍 의원은 남아공 신문인 NEW24의 기사를 인용해 대당 400달러인 투개표기가 대당 1500달러에 부풀려 계약된 의혹이 있고 한화 약 1200억 정도의 검은돈이 ’블랙머니‘로써 심각한 비리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전자투개표기에 의한 부정선거가 우려 때문에 DR콩고 국민들의 시위가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현재 열리고 있는 아프리카컵 축구대회에서 DR콩고 국민들이 다 함께 ‘우리는 전자투개표기를 원하지 않는다’라는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면 단적으로 그 상황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새마을 운동의 가치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바뀐 원인은 ‘새마을 정신을 기반으로 한 새마을 운동’이며, 현재 정부에서 새마을 운동을 적폐로 모는 행위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0여개가 넘는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새마을 운동을 배우러 오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도 새마을 운동의 위대함을 세계 정상들에게 들어 인지하고 있다며 새마을 중앙회 차원의 능동적 사업 추진 자세를 요구했다.


인사혁신처 5대 실천과제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조모조목 비판하며, 낙하산, 캠코더 인사와 공무원들의 비위, 처우에 대한 문제도 개선을 당부했다.


홍 의원은 “앞으로 시작될 지방감사도 국민의 대표로서 철저하게 행정부의 문제점을 집고,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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