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기자]9·13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은 다소 잠잠하다.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데다 거래량마저 ‘뚝’ 끊긴 것이다.


이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인지, 실질적으로 대책이 영향을 미쳐 안정세를 되찾은 것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2974건으로 전월(1만2774건) 대비 무려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 역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9·13대책과 9·21공급대책의 영향으로 매도자·매수자 모두 관망세가 이어지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잇따른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자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거래량과 매매가격 상승폭이 모두 얼어붙은 것이다.


이에 대해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실질적으로 안정세에 들어섰는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에 대해 팽팽히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에 위치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부과 등 강력한 부동산 정책으로 사실상 매수심리가 위축됐고, 이 같은 현상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용산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역시 “실제로 거래까지 이뤄지는 경우가 많지 않고, 일단 매도자, 매수자모두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부동산 시장 상황을 전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거래 절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매수자들의 구매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심교연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 물량이 나와도 매우 적은 물량이고, 그 물량도 바로 바로 소진되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시장은 지금 불안한 상황에서 눈치 보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서울 집값이 최근 몇 년 동안 너무 많이 올라 매도자가 워낙 비싸게 부른 상태에서 최근에 가격을 약간 낮췄지만 매수자 입장에서 아직도 여전히 높다"며 "정부에 부동산 규제 정책 등이 합쳐져 최근 거래 절벽이 생겼지만, 가격 조정 이후에 다시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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