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LG전자가 하반기 신제품으로 카메라 5개를 장착한 V40 출시한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도 카메라 4개를 장착한 A9를 공개하면서 스마트폰 대전에 불이 붙었다. 물론 LG전자가 내놓은 V40은 프리미엄 라인이고, 삼성전자의 A9는 중저가 라인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겠지만 ‘카메라 성능’에 대한 맞대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말레이시아에서 세쳬 최초로 스마트폰 후면에 4개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9를 공개했다. 이는 LG전자가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3개), 전면에 듀얼 카메라(2개) 등 총 5대의 카메라를 단 V40 씽큐를 선보인 지 일주일 만의 일이다.


갤럭시A9의 경우에는 카메라는 후면에 4대(쿼드러플), 전면에 1대가 장착돼 있다. 후면엔 표준 렌즈(2400만 화소), 망원(100만 화소) 렌즈, 초광각(800만 화소) 렌즈, 심도(500만 화소) 렌즈가 위에서 아래로 나란히 도입됐으며, 전면에는 표준 렌즈(2400만 화소)를 탑재했다.


갤럭시A 시리즈의 경우에는 삼성전자의 중저가 라인이기 때문에 A9의 가격은 60~70만원대로 점쳐진다. 혁신기술을 중저가 라인에 먼저 넣어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중국업체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 V4 씽큐의 경우에는 앞면에 2개, 뒷면에 3개 총 5개의 카메라가 앞에 달렸으며, 뒷면에는 표준(1200만 화소)·초광각(1600만화소)·망원(1200만 화소) 카메라가, 앞면에는 표준(800만화소)·광각(5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이렇게 스마트폰 카메라 개수가 늘어남에 따라서 성능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일단 화소수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갤럭시A9은 V40 씽큐의 후면 트리플 카메라에 신도 렌즈가 한 개가 추가된 형태다. 심도 렌즈란 인물을 부각하고 배경을 날리는 보케 효과를 낼 때 유용하게 쓰인다. 원하는 대상을 또렷하게 만들고, 주변을 흐릿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또한 카메라 4대로 한 번에 촬영하는 만큼 저조도환경에서 4개의 픽셀을 하나의 픽셀로 합쳐서 더 많은 빛을 흡수할 수 있다. 어두운 곳에서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기에 유리하다.


V40 씽큐의 경우는 ‘트리플 샷’과 ‘매직포토’ 가 대표적인 기능으로 꼽히고 있다. 트리플 샷은 트리플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하나의 영상으로 합성해주는 기능으로 화면을 줌 인·아웃하는 효과가 있으며, 매직포토는 선택한 부분만 움직이도록 편집해 사용자경험을 추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A9과 V40 씽큐의 타깃이 다소 다른 감은 있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교우위를 내세운다는 점은 같다”며 “카메라 성능이 구매 차별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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