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정쟁국감 아닌 생산적 국감 만들어야”


[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자유한국당 등 보수정당이 남북경제협력을 ‘대북 퍼주기’로 규정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11일 “2014년 쌍수를 들어 ‘통일대박’을 외쳤던 자유한국당이 왜 지금은 대북 퍼주기라고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보수야당에게는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려 냉전시대로 되돌아가겠다는 생각밖에 없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바른미래당 한 의원의 국감 질의에서 ‘김정은이 쉽게 말해 돈에 환장해 있다. 5.24경제제재 조치를 풀어주는 대가로 박왕자 씨 피격사건과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한 사과를 받자’고 하는 말까지 있었다”면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대화가 한창인 와중에 남북 관계를 어린애 장난식 거래쯤으로 다루겠다는 발상에 황당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이같이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법사위의 대법원 국감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대법원장을 증인으로 불러서 직접 질의하겠다고 우기는 바람에 첫날부터 파행을 겪었다”며 “그동안 국회가 대법원장을 증인으로 세운 전례가 없다. 3권 분립의 정신을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감은 국회에 주어진 권한이지만 권한의 행사는 합리적이고 생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보수야당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정쟁 국감으로 만들려고만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것은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고 민의를 대변하지 않는 오만의 극치”라며 “생산적 국감을 위해 보수야당이 정상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해 주실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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