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낸 文 대통령, ‘일자리 상황판’…상반기 ‘장기 백수’ 비중 14만4천명
반토막 낸 文 대통령, ‘일자리 상황판’…상반기 ‘장기 백수’ 비중 14만4천명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7.22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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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탈출’ 못하다 ‘포기’ 월평균 50만 1천명…정부, 고용 목표 ‘수정’ 반토막 내

 

[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판까지 설치하는 등 해결 의지를 강력하게 보였지만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장기 백수' 비중이 역대 최고 기록을 18년 만에 다시 쓰면서 구직 활동이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는 올해 상반기 월평균 14만4천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 1만7천 명 가량 많은 수치다.

상반기 기준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 수는 2000년 14만6천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6개월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일명 ‘장기 백수’들이 백수 탈출을 하지 못하다 결국 구직 포기로 이어진 것으로 이해된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구직을 포기한 이들은 월평균 50만 1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최대치다.

취업 실패가 반복되게 되면 구직자가 장기 실업자 이른바 장기 백수가 될 수 있으며 이 상태에서 구직 자체를 포기하게 되면 구직 단념자가 된다.

장기실업자와 구직단념자가 많아진다는 것은 고용이 양적‧질적 측면에서 심각한 상황이라는 반증이다.

이러한 상황에 정부는 취업자 증가 전망을 수정하는데 급급했다.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취업자 증가폭을 32만명으로 전망했지만 기획재정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하반기 이후 경제여건 및 정책방향’에서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을 지난해 32만명에서 18만 명으로 고용 목표를 반토막 냈다

취업자 증가 폭이 20만명 아래로 내려가는 일은 금융위기 충격이 남아 있던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고용상황 악화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제조업 구조조정 여파로 고용 여력을 잃은 데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자영업자·소상공인 비용 부담 증가 등이 고용 시장을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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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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