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지난달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 수가 40만3000명 늘어 2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의 증가세는 두드러졌지만, 고용악화의 주요 요인인 제조업에서는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년 9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28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40만3000명) 증가했다.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30만명대 증가 폭을 유지하다가 올 들어 처음 40만명대 증가 폭을 보였다.


전체 피보험자 증가를 이끈 것은 서비스업이었다. 지난달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887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만8000명 증가했다.


보건복지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3000명(6.5%) 늘었으며 도소매(6만5000명, 4.4%), 숙박음식(5만3000명, 9.6%) 등 서비스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고용부가 지난 7월 주 15시간미만 단시간 근로자 당연가입 요건 중 ‘생업목적의 근로’를 삭제해 고용보험 가입 문턱을 낮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조업도 같은 기간 7800명 늘어났다. 제조업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지난 5월 1500명 증가한 이후 6월 1만300명, 7월 3600명, 8월 1만200명 증가한 데 이어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식료품(1만2200명), 기계장비(8200명), 전기장비(6600명) 제조업이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고용감소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조선·자동차 업종의 취업자 수 감소세는 지속됐다.


완성차 제조업의 경우 9월에 2200명이 감소했고, 자동차 부품제조업도 6200명이 감소했다. 하지만 8월에 각각 2600명, 6400명 감소한 것에 비교하면 감소폭은 줄었다.


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조선업종을 포함한 기타운송장비업은 지난달 1만3000명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4만2000명 줄어든 이후 감소폭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사진제공=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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