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기자]10·4선언 합의 11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 참석을 위해 민관 방북단 160명이 4일 오전 10시 평양을 방문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 및 10·4선언 합의 이래 최초로 열리는 남북 공동기념행사이며, 이날부터 6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방북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 원혜영 민주당 의원, 오거돈 부산시장, 지은희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등 6명이 공동대표단을 맡았다.


이밖에 국회·정당 대표 20명, 지자체 대표 6명,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종교계 등 90여명과 정세현·이재정·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공항에는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박명철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위원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강지영 조선종교인협회장 등 6명이 영접을 나왔다.


리 위원장은 “기쁜 방문이 될 것”이라며 “뿌리가 없는 줄기를 생각할 수 없는 것처럼 6·15선언, 10·4선언, 4·27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자체가 우리 민족을 위하(는 것이)고 통일의 기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방북단의 평양 방문을 환영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정확히 2주만에 평양에 다시 왔다”며 “(10·4선언) 정신을 잘 이어서 내일 좋은 기념행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방북단은 이날 과학기술전당을 참관하고 평양대극장에서 환영공연 관람 후 인민문화궁전에서 환영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5일 오전 10시에는 인민문화궁전에서 본 행사인 ‘민족통일대회’가 개최되며, 이후 옥류관에서 오찬을 갖는다. 또한 만수대창작사·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하고 대집단체조·예술공연을 관람할 계획이다.


6일 오전에는 중앙식물원을 참관한 후 11시 서울공항행 항공편을 타 서울로 귀환하며 이번 일정을 마친다.


한편 이번 행사에 조 장관과 리 위원장이 함께 참석하면서 사실상 고위급회담이 열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회담이 열릴 경우에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분야별 후속회담 및 남북적십자회담 등 후속 일정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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