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병준 위원장이 모두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청와대가 심야 시간대와 주말·공휴일 또 주점 및 백화점 등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던 내역 및 청와대 직원들이 부당하게 회의 수당을 받아왔다고 폭로하자, 청와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대해,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청와대 직무기준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청와대에서 심재철 의원의 문제제기에 계속 반박하는 부분에서 귀에 거슬리는 게 많다”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비판을 하더라도 제대로 된 관점에서 비판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이와 같이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심 의원의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가 이자카야가서 술 마시고 하는 것은 스트레스도 풀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며 “스트레스도 풀고 싶지만 그것이 과연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강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인적쇄신 일환으로 이날부터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구성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많은 분들이 걱정도 하고 그러는데 조강특위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성인데, 지금 계속 저한테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문제를 가지고 많은 분들이 질문도 하고 비판도 한다”며 “결국 공정성을 담보하는 방법은 누가 봐도 신뢰할 수 있고, 객관적이라고 생각되는 분이 와서 그분들에게 전례 없는 권한과 자율성을 부여하는 게 공정성 시비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강특위 위원으로 전원책 변호사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선 “전원책 변호사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정할지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 같이 고민하고 있다”며 “본인도 많은 희생을 치러야 하고 포기해야 하는 만큼 참여하게 되면 전례 없는 권한과 자율성을 보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가 통합전당대회를 수락 조건으로 내건데 대해선 “왜 외부인사가 들어와야 하고 그분들이 큰 권한을 행사해야 하느냐면 이분들 소망이 전부 범보수 내지 범우파의 결집인데, 이 부분에 대해 저도 동의한다”며 “좀 더 통합적이고 하나가 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