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추이.

[스페셜경제=이현주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은 우리나라 추석 명절 기간인 25일~26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미국의 대표적 경제전문 뉴스통신사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이달 중순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6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7명의 전문가는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이들은 기준금리가 2.00∼2.25%로 0.25%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3명은 동결을 점쳤고, 1명은 0.5%포인트 인상을 전망했다.


현재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금리 인상이 확실시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번 금리인상에 이어 12월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2019년에도 금리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미국 실세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경기 둔화와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신흥국들에게는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MSCI 신흥시장 통화지수는 지난 6개월 동안 13% 넘게 하락한 상태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올해 들어 반토막이 났고, 터키 리라화 가치도 40%가량 폭락했다.


브라질 헤알,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인도 루피, 인도네시아 루피아 등의 가치 또한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처럼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신흥국들의 자금 유출을 부추길 수밖에 없다.


지난 19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인 3.09%까지 상승했다.


아울러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보호주의 정책과 맞물리면서 신흥국들의 수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