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류재부 기자]미혼남녀 10명 중 7명(72.7%)은 결혼에 대한 압박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에 대한 압박을 받은 적이 없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7.3%에 그쳤다.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20~30대 미혼남녀 374명(남 186명, 여 188명)을 대상으로 ‘결혼 압박’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결혼에 대해서 압박을 가하는 사람은 주로 ‘부모님’(59.1%)이었다. ‘친구’(23.3%), ‘직장 동료, 상사’(11.8%), ‘형제, 자매’(2.4%)로부터 압박을 받기도 했다.


가장 듣기 싫은 결혼 관련 잔소리로는 남녀 공히 ‘애인 유무를 묻는 말’(46.8%)을 꼽았다. 이어서 남성은 ‘결혼 자금과 관련된 질문’(22.0%), 여성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말’(24.5%)에 압박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잔소리를 들을 때의 대처 방법은 ‘그냥 무시한다’(48.7%)가 가장 일반적이었다.


결혼 압박은 미혼남녀의 결혼 의지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결혼 압박을 받을 때, ‘결혼해야겠다는 다짐이 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6.4%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미혼남녀는 결혼 압박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42.2%)고 답했다. 그 외의 답변으로는 ‘무례하고 오지랖이라는 생각이 든다’(28.6%), ‘내가 처한 현실을 되돌아보게 된다’(22.7%) 등이 있었다.


이에 듀오 김승호 홍보팀장은 “결혼으로 가는 길에 속도를 더하는 것은 주위의 잔소리가 아닌 스스로의 마음가짐”이라며, “결혼에 대한 의지는 본인이 쌓아가는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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