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지난 3년간(2013~2016년) 에너지 소비량을 살펴보면 가정 부문과 상업?공공 부문 소비량은 줄었지만 산업?수송 부문의 소비가 늘어 전체 에너지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7년 에너지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수요 부문 전체 에너지 소비는 2억1541만9000toe(석유환산톤)으로 2013년 2억34만7000toe보다 연평균 2.4% 증가했다.


산업부는 업종?용도별 에너지 소비 구조의 특성과 변화요인 등을 조사하기 위해 1981년부터 매 3년 에너지총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산업 부문의 에너지 소비량은 2013~2016년 기간 동안 연평균 3.0% 증가했다.


전체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59.4%에서 2016년 60.4%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부문 소비량의 95.8%는 제조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석유화학 원료인 납사, 유연탄 등의 소비 증가가 에너지 소비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수송 부문의 에너지 소비량은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3.6% 증가했다. 전체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20.1%에서 2016년 20.8%로 소폭 상승했다.


원유?연료가격 하락이 수송실적 증가를 이끌었고 이로 인해 육상운송업을 제외한 항공, 수상, 철도 등 나머지 업종에서 모두 소비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비향상으로 인해 자가용 승용차의 대당 연료소비량은 소폭 감소했다.


상업?공공 부문의 에너지 소비량은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1.5% 증가했다. 전체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9.5%에서 2016년 9.2%로 소폭 떨어졌다.


겨울철 난방용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도시가스 소비량이 연평균 1.0% 감소한 것이 전체 소비량 증가폭을 둔화시켰다.


사업체당 에너지 소비가 가장 많은 업종은 공공서비스이며, 에너지 원단위가 가장 높은 업종은 숙박?음식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 부문 에너지 소비량은 이 기간 동안 연평균 2.0% 줄었다. 전체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11.0%에서 2016년 9.6%로 낮아졌다.


겨울철 난방용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도시가스 소비량이 연평균 3.6% 감소함에 따라 전체 소비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가구당 에너지 소비도 2인 이하 가구 수의 증가로 2010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총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를 장기 에너지 수요전망과 중장기 에너지정책 개발 등에 적극 활용하겠다”며 “에너지총조사를 통해 수집된 마이크로데이터를 공개해 기업, 연구기관, 일반 국민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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