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평양 방문에 대기업 총수들을 대동하면서 남북 경제협력 논의가 주목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은 18일 “남북경협은 결국 대한민국의 국민 것이 아닌 재벌의 것이 되는 것이냐”고 쏘아 붙였다.


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경협은 일부 재벌들의 마당이 아닌 중소기업의 마당이 되어야 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채 의원은 “대통령이 남북 간 항구적 평화를 위해 이번 회담에서 두 가지 문제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겠다고 했는데, 첫째는 군사적 긴장과 무력충돌, 전쟁의 공포를 해소하는 것이고, 둘째는 비핵화를 위한 남북대화를 촉진하는 이 두 가지를 말씀하시고 국민들에 응원을 부탁하셨다”면서 “그렇다면 재벌총수는 왜 데려가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채 의원은 이어 “하나 같이 경영권 세습과 확대를 위해 일감 몰아주기로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의 이익을 얻은 (삼성그룹)이재용, (현대차그룹)정의선, (SK그룹)최태원, (LG그룹)구광모 등 특히 국민연금에 수천억 원의 손실을 끼친 이재용 부회장은 재판 중이고 최태원 회장은 실트론 인수 과정에서 회가 기회 유용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중”이라고 꼬집었다.


채 의원은 “‘통일은 대박이다’, ‘북방경제는 블루오션’ 전 정부, 현 정부할 것 없이 경협에 대한 기대가 큰데, 언젠가는 남북경협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경협은 대한민국 경제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인데, 불법과 편법으로 개혁대상인 재벌들의 몫이 되어야 하는 것인가? 문재인 정부는 재벌 개혁과 경제민주화를 이제는 포기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경협이 불루오션이라면 그 바다에 중소기업들의 배를 띄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말로만 ‘재벌 중심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하지 말고 실질적인 중소기업 우선 정책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발 쇼잉(showing)은 그만하고 두잉(doing)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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