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도산안창호함(3320t)이 본격적으로 선을 보이면서 우리나라가 3000t급 잠수함 보유국의 위상을 지니게 됐다. 세계적으로 3000t급 잠수함을 가진나라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10여 개국에 지나지 않는다.


도산안창호함은 국내 기술로 설계 및 건조된 장보고-Ⅲ(3000t급) 잠수함 1번함이며 지난 14일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진수직을 가졌다.


진수식 당일엔 문재인 대통령을 위시한 정부 및 군 주요 직위자, 대우조선해양 등 방산업체 관계자, 선별 초청된 각계 인사들이 자리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자인 로버트 안(Ahn Robert Alan) 부부도 진수식을 보기 위해 미국에서 날아왔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 창립한 흥사단 단원 30여명도 참석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도산안창호함은 해군에 최초로 도입되는 중형급 잠수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첨단과학기술을 집약 건조해 대회적 위협에 전방위로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전략무기체계로 평가되고 있다.


도산안창호함은 길이 83.3m, 폭 9.6m, 수중 최대속력 20kts(37㎞/h), 탑승가능인원 50여명에 달하는 3,000t급 규모 잠수함이다.


도산안창호함은 214급과 비교해 크기가 약 2배 정도 커졌다. 공기불요추진체계(AIP)에 고성능 연료전지를 적용해 수중 잠항 기간도 늘어났다.


이름이 도산안창호함으로 명명된 것은 해군이 독립운동과 민족번영에 공헌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다. 당초 해군에는 장보고-Ⅲ 잠수함에 ‘독립운동에 공헌했거나 광복 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명명하기로 한 원칙이 있다. 이에 따라 위원회를 거쳐 함명이 이같이 정해졌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국권회복을 위해 1906년 비밀결사 신민회를 조직하고, 인재양성을 위해 흥사단을 설립하는 등 민족을 위해 공헌한 바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주도해 독립전쟁의 통합을 견인했다. 아울러 금년이 도산 안창호 선생의 탄생 140주년이자 서거 80주년인 점도 한 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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